시즌5 PTR 시작
디아블로 4 시즌5의 PTR (공개 테스트) 서버가 24년 6월 26일 새벽 2시에 열렸는데요. 저도 시즌5 PTR서버에서 바뀐 점을 느껴보고 싶어 잠을 꾹 참아가며 대기하다가 접속해 봤답니다. 테스트 서버인 만큼 라이브 서버에 출시가 되면 바뀌는 점이 있겠지만 이번 포스팅에서는 테스트 서버에서 느낀 점에 대해 적어보도록 할게요. 참고로 디아블로 4 PTR서버 접속 방법은 이전 게시물을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고화질 에셋까지 포함하면 100기가에 육박하니 고화질 에셋은 체크해제 하고 설치하시길 추천드려요.)
지옥불 군세 입장권
먼저 시즌5의 신규 콘텐츠인 지옥불 군세부터 입장해보았어요. 처음엔 지옥불 군세 입장권을 어떻게 얻는지 몰라서 어찌어찌 인벤토리에 있던 악몽난이도 등급의 지옥불 군세로 입장해보았는데요. (지옥불 군세 나침반은 속삭임이나 지옥물결 상자에서 드랍이 돼요) 위의 그림에도 보이듯 악몽 난이도에서는 총 5단계의 공세 후에 보스방으로 진입할 수 있었어요.
두 번째 파상공격이 끝나면 세 가지 능력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었는데요. 육성 중인 캐릭터였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 능력들이지만 100 레벨의 캐릭터로 악몽 난이도에서 하다 보니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느껴볼 수 없었어요. 하지만 6-70 레벨정도였다고 하면 도움이 되는 능력들일 것 같아요. 이런 식으로 웨이브마다 1분 30초의 시간을 버티면서 5단계를 마치면 보스방으로 들어가게 되는데요.
카운슬멤버 3인이 등장하며 예상대로 히드라를 화면 상, 하, 좌, 우 쏘아대며 디아블로 2의 트라빈컬 느낌을 주려는 듯 보였지만 그 정도까지의 느낌은 아니었어요. 그냥 보스 몬스터 세 마리가 나왔구나 하는 느낌만 들어요. 이유라고 한다면 일단 보스 몬스터 방까지 가는 파상공격이 너무 지루해요. 여기서 레벨업과 파밍이 동시에 가능하다는말로 플레이하게끔 유도를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직접 해보니 상당히 지루했어요. 나침반(지옥불 군세 입장권)을 먹기위해 속삭임 퀘스트나 지옥물결에서 이미 파밍을 하면서 레벨업을 하고 득템도 노려보고 있는데 여기까지 들어와서 파상 공격 시간 죽이면서 파밍 하는 것보다 속삭임이나 지옥물결에서 보스 소환템 모아서 보스 잡는 게 지루함이 덜하고 나침반도 악몽던전 처럼 인장으로 만들 수 있게 해 주고 파상 공격 같은 건 빼고 보스를 때리면 에테르가 많이 나오게끔 바꾸는 게 차라리 더 편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봤어요.
보스를 잡고 나면 상자 3개가 나오게 되는데요. 첫번째 상자는 아이템 두 번째 상자는 보석과 재료 세 번째 상자는 모든 에테르를 투자하여 골드로 바꾸는 방식이었어요. 보상 방식도 마음에 안 드는데요. 보석이나 재료 같은 경우 악몽 던전만 다녀도 고행 단계에선 어렵지 않게 모을 수 있고 유저들이 원하는 보상은 보다 강력한 고유 아이템이나 골드일 텐데 상자 하나로 줄이고 얻은 에테르 수만큼 확률 적용해서 골드와 아이템이 쏟아져 나오게 하는게 더 이펙트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개발자 분들은 디아블로3에서 보물고블린 하고 보물상자에서 아이템 쏟아져 나오는 걸 못 봤는지 의심이 가네요. 유저들이 원하는 건 이펙트 있게 쏟아져 나오는 아이템 중에 좋은 아이템이 없을까 기대를 하지 지루한 파상 공격 지나고 힘들게 보스잡고난뒤 상자 3개 중에 아이템 구할지 재료 구할지 골드 구할지 고민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어요. 장기적으로 봐도 이 시스템은 불편하고 많은 욕을 먹을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보스 소환 개편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들었던 업데이트는 보스 소환을 바로 바로 할 수 있다는 건데요. 위의 그림처럼 아이템을 쌓아두고 플레이할 수 있어요. 보스를 잡으면 바로 소환할 수 있게 제단이 뜨는데요. 움짤로 보여드리자면
보스를 잡고 바로 소환 제단이 뜨는걸 볼 수 있었어요. 기다림 없이 잡을 수 있어 상당히 편리했는데요. 이런 편리한 업데이트를 해놓고 지옥불 군세에서 득템을 노리라니 왜 이러니 아이러니 한 신규 콘텐츠가 아닌가 싶어요.
그 외 개편된 사항들
일단 신규 고유 아이템의 능력이 상당히 좋아졌다는건 확인하였어요. 개발진의 말대로 3 - 4개의 고유 아이템을 착용하고 플레이해도 되겠구나 느껴지긴 했는데요. 그에 못지않게 빌드에 도움 되는 고유 아이템만 찾는 현상이 생길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
대신 캐릭터들이 좀더 단단해진 느낌이었고 원소저항도 수월하게 맞출 수 있어서 좋았는데요. 정복자 문양 중에 바뀌거나 추가된 효과도 있고 해서 시즌5도 재밌게 즐길 수는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만 지옥불 군세는 손을 좀 봐서 출시하는 게 어떨까 생각이 들어요. 시즌5에 마법사와 드루이드를 강화시켜 줬다고 해서 체라 소서를 해봤는데 던전에서 보스만 만나면 큰 피해를 못주는 건 여전한 것 같아서 좀 아쉬움이 남았어요. 야만용사와 도적, 강령술사는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고 드루이드 역시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마치며
시즌5 역시 시즌4만큼의 재미도 있을것 같고 새로운 유형의 고유 아이템이 대거 출현하여 새로운 빌드를 짜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개인적으로 디아블로 4에 아쉬운 점은 과거의 작품에서 사랑받은 요소를 적극 수용하지 않는 모습이 살짝 안타깝기는 해요. 그래도 지난 시즌의 불편한 점들을 개선해 준 모습들은 좋은데요. 과거 디아블로 2와 3에서 사랑받은 요소들을 디아블로 4에 맞추어 적극 수용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요. 시리즈가 바뀐다고 새로운 형식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보다는 디아블로 2의 아이템 옵션 시스템이 사랑받는 이유와 디아블로 3의 균열이 사랑받은 이유를 알고 적절히 섞어서 패치를 해준다면 어떨까 싶기도 해요. 과거작품에서 그대로 따왔네 라는 소리보다는 과거작품의 유산을 이어오는구나라고 느낄 만큼 좋은 패치를 해준다면 이번 시즌4에서 복귀한 사람들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복귀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포스팅을 마치도록 할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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